Edward Crutchley

NEW FASHION GENERATION, 새로운 패션 세대

지금 영국에서는 디자이너 브랜드와 견줄 만한 신진 디자이너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새로운 시도로 자신만의 스토리를 흥미진진하게 이끌어가고 있다. 

EDWARD CRUTCHLEY FW16 LOOKBOOK © Courtesy of the house

EDWARD CRUTCHLEY FW16 LOOKBOOK
© Courtesy of the house

강력한 신진 디자이너의 등장

런던에서 밀라노, 파리, 뉴욕으로 이어지는 남성복 패션 위크 행렬이 진행되던 1월 중순, 런던의 영국왕립예술대학 (Royal College of Art, RCA)에서는 ‘토크 라이브’ 행사가 한창이었다. 행사는 패션 석사 과정 학생들이 패널로 참여해 토론을 이어가는 자리. 학과장 조이 브로치(Zowie Broach) 는 학기 초면 한 주간 ‘토크, 토론, 드로잉(Talk, Debate, Draw)’하는 세션을 기획한다. 주제는 신경과학에서부터 자본 주의에 이르기까지 ‘패션’의 영역을 넘어서는 폭넓은 분야를 다 룬다. 패션 학도들은 이번 시즌 어떤 트렌드가 유행이고 어떤 컬렉션이 히트했는지를 단 한 번도 언급하지 않았다. 그들이 질문을 이어간 주제는 세상 속 이야기들이었다. 조이 학과장은 토크 시리즈를 기획한 배경에 대해 “RCA의 시작점은 전통적 인경계를 넘어서서 새로운 시각을갖고새로운답을 찾기위한 과정이에요”라고 말한다. 디자이너에게 시작점은 정체성을 찾는 길과 연결되어 있고, 그것은 컬렉션과 직결된다.

ROBERTS WOOD SS17 CAMPAIGN © Courtesy of the house

ROBERTS WOOD SS17 CAMPAI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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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CA를 졸업하고 존재감을 드러내는 신진 디자이너는 여성복과 남성복에 걸쳐 골고루 있다. 두번째 컬렉션을 성공적으로 선보인 로버츠 우드(Roberts Wood)는 디아크 콘셉트를 통해 파리에서 세일즈 캠페인을 전개한다. 디아크의 디렉터 바바라 그리스피니(Barbara Grispini)는 그녀를 “뛰어난 공예술 을 통해 디자인 하나하나에 시적 요소를 담는 디자이너”라며 극 찬한다. 졸업 작품의 연장선으로 발표한 그녀의 2017 S/S 컬렉션은 전 세계 11개 도시에서 판매 중이다. 남성복 디자이너로는 지난해 졸업 작품을 발표하고 런던 패션위크에 캣워크를 선보인 페르 예테손(Per Götesson)도 주목할 만한 신인. 거친 데님 소재를 이용해 부드럽게 흘러내리는 실루엣을 표현하고, 스트리트 웨어에 낭만을 담을 줄 아는 페르 예테손의 컬렉션도 전 세계에 존재감을 알리는 중이다.

영국 패션 협회장 캐럴라인 러시(Caroline Rush)는 100년 전통의 영국 아트 스쿨에서 모든 것이 시작된다고 말한다. “아트 스쿨은 창의성은 물론 생각의 자유를 권장하고, 그것은 컬렉션을 통해 풍성하게 표현돼요. 협회는 이들의 창의적 컬렉션 이 비즈니스로 성장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연결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고요.” 이렇게 육성한 ‘영국 디자이너’들은 인터내셔널 플랫폼에서 확연하게 눈에 띄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LVMH 프라이즈, 울마크 프라이즈 등 각종 글로벌 스폰서십 어워드에 등장하는 후보 군단은 물론 수상자도 언젠가부터 이 디자이너들이 도배하기 시작했고, 자금력과 멘토를 확보한 디자이너는 브랜드로 건강하게 성장하고 있다.

영국 패션 협회와 영국 ‹GQ›가 현금 15만 파운드(약 2억 1000만원)를 지원하는 디자이너 펀드의 2016년 수상자 크레이그 그린(Craig Green)은 졸업 후 5년 만에 패션 어워드에서 ‘2016 영국 남성복 디자이너상’을 수상해 주위를 놀라게한 대표케이스. 신진 디자이너상도 아니고 영국을대표하는 남성복 디자이너상 수상자로 크레이그 그린이 선정된 것은 신진 디자이너들이 강력하게 패션 산업을 뒤흔들고 있음을 알려주는 지표와도 같다.

파리 남성복 패션 위크 기간인 1월 중순. 런던 디자이너들의 쇼케이스이자 세일즈 현장인 런던 쇼룸의 오프닝 파티에서 이날의 호스트 프랑스 ‹GQ›의 패션 디렉터 제임스 슬리퍼드(James Sleaford)를 만났다. “런던은 영감 넘치는 컬렉션을 선보여요. 12개 쇼에는 각기 다른 트렌드 12가지가 존재하죠.” 전 세계 패션 위크를 통해 수많은 컬렉션을 보는 그는 런던 패션 위크의 특징은 바로 ‘다양성’이라고 꼽는다. 그는 “영국만 의 ‘절충적(Eclectic)’ 개성이 지금의 패션 디자이너 세대를 통해 확연히 드러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영국의 디자이너 육성 회사 패션 이스트의 설립자이자 디렉터인 룰루 케네디(Lulu Kennedy)는 “신진 디자이너들 은 상상력이 뛰어나고 두려움이 없어요”라고 말한다. 패션 이스트 출신의 신진 디자이너 웨일스 보너(Wales Bonner) 는 LVMH 그룹이 전개하는 ‘2016 LVMH 프라이즈’ 수상자로 꼽혔고, 패션 이스트를 통해 두번째 컬렉션을 선보인 찰스 제프리(Charles Jeffrey)는 현재 런던 패션 위크의 가장 핫한 디자이너로 꼽힌다. 클럽 신을 재현한 졸업 작품 ‘러버보이 (LOVERBOY)’를 통해 자신의 브랜드를 안정적이고 탄탄하게 전개하는 찰스 제프리 컬렉션에는 남성복과 여성복의 경계를 허무는 로맨틱한 무드, 테일러링과 빈티지를 섭렵하는 탁월한 디자인 전개, 그리고 개성넘치는 감성이 고루 배어있다.

CHARLES JEFFREY SS17 MENS COLLECTION  © Courtesy of the house

CHARLES JEFFREY SS17 MENS COLLECTION

© Courtesy of the house

찰스 제프리를 배출한 센트럴 세인트 마틴은 영국의 대표적 패션 스쿨. 그의 뒤를 잇는 신진 디자이너 매티 보번(Matty Bovan) 역시 패션 이스트를 통해 데뷔한 같은 대학 졸업생이다. 룰루 케네디는 패션 이스트를 선발하는 방식으로 패션 중진들로 구성한 심사위원을 가동하고 있고, 덕분에 이 플랫폼은 신진 디자이너를 발굴하는 완벽한 역할을 잘 감당하고 있다. 특유의 과장되고 극적인 ‘무대 의상’을 연상시키는 매티 보번의 컬렉션은 매거진 ‹LOVE› 커버 스토리의 주역이 되었고, 전 세계 편집 매장으로 진출해 판매를 예고하고 있다. 패션 이스트 외에도 영국 패션 협회가 전개하는 ‘뉴젠 어워드(Newgen Award)’ 역시 신진 디자이너의 등용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컬러풀한 기하학 도형 패턴과 본딩 테크닉을 이용한 텍스타일로 안정된 컬렉션을 이끌어가는 센트럴 세인트 마틴 출신의 세이디 윌리엄스(Sadie Williams)를 비롯해 해마다 다양한 디자이너 그룹이 캣워크, 프레젠테이션과 세일즈 부스 등 지원은 물론 세라 무어, ‹보그› 런웨이 치프 큐레이터를 주축으로 구성된 심사 위원의 자문을 받으며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디자이너의 성장을 위한 협력

패션의 모든 현상이 폭발적으로 재생산되고 확산되는 요즘. 이 세대를 향유하는 신진 디자이너들의 특징은 ‘독창적 예 술성’과 ‘DIY(Do It Yourself)’다. 이들에게 예술은 자신을 표현하는 독창적 수단으로, 단순히 입기 위한 옷이 아닌 ‘아이디 어’와 ‘메시지’가 담긴 옷을 디자인한다. 그래서 그들이 디자인 하는 옷에는 에너지가 담겨 있다.

MOLLY GODDARD SS17 COLLECTION © Kamil Kustosz

MOLLY GODDARD SS17 COLLECTION
© Kamil Kustosz

신진 디자이너들의 성장 과정 중 흥미로운 부분은 ‘캣워크’ 룩을 고집하는 자세다. 뉴욕에 두 번째 플래그십 매장을 오픈한 시몬 로샤가 대표적 성공 사례. 디자이너들에게는 ‘웨어러 블’한 룩을 선보이는 것이 중요하지만, 자칫 이들이 주도권을 잡으면 브랜드 이야기를 전달하는데 지장을 주게 된다. 시몬은 자신의 추억에서 영감 받는 캣워크 컬렉션을 포기하지 않기 위해 플래그십 매장을 운영하며 플래그십을 통한 상품화는 컬렉션을 전개하는 중요한 기반이 되고 있다. 이어 또 다른 센트럴 세인트 마틴 출신의 몰리 고다드(Molly Goddard)는 풍성한 튈 드레스로 시작해 타페타와 새틴 등 소재로 확장하더니 니트웨어와 셔츠 그리고 팬츠 룩까지 하나의 풀 컬렉션을 선보이는 디자이너로 성장한 사례. 몰리 고다드처럼 신진 디자이너에서 다음 단계로 고속 성장하며 확장을 위해 숨을 고르는 이 들에게 가장 필요한 건 ‘글로벌 패션 업계’의 지원이다. 영국 패션 협회장 캐럴라인 러시는 “신진 디자이너들에게 기회를 제공 하는 것이 중요해요. 모두가 원하는 건 소비자를 흥분시킬 디자이너 컬렉션이죠. 그들에게는 이 에너지가 있어요”라고 강조 한다. 그녀를 주축으로 구성된 네트워크는 신진 디자이너들과 관계를 형성하며 새로운 기회를 주고 있다.

 

“패션의 본성은 ‘다이내믹’ 하다는 특징이 있어요. 우리의 삶과 라이프 스타일도 빠른 속도로 변화하죠. 새로운 디자이너들은 이 변화에 잘 적응하고 수용하는 특징이 있어요.” 디아크의 디렉터 바바라 그리스피니가 말하는 것처럼 신진 디자이너 그룹은 다르다. 그들은 지금의 세대를 ‘거울처럼 비춰주는 하나의 현상’이라고 이해해야 한다. 그리고 그 안에서 열정 넘치는 하나의 새로운 에너지를 창조하는 중이다. 그것이 가능한 이유는? 그들은 전통 패션 시스템안에 자신을 가두지않고 도전하기 때문이다. 그것이 그들이 자신을 이해하는 방법이자 자신의 이야기를 전개하는 과정이다.

디자인 역사에 새로운 한장을 써 내려가며 도전하고 도약 하는 신진 디자이너 그룹. 그들의 화려한 서막을 지원하기 위해 영국은 산업 전체가 하나되어 대화를 나누고 전문 지식을 지원하는 데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다. 

글/ 여인해
사진/ 디자이너 제공, Kamil Kustosz

이 글은 <Boon the Shop> 매거진 SS17호에 실린 글입니다.

손에 손 잡고, 패셔너블한 연합이 이루어지는 런던

패션 석사 과정을 갓 졸업한 신예들의 컬렉션을 매장에서 만나는 일? 런던의 신인 디자이너 파워라면 가능하다. 패션을 예술의 한 형태로 인지하는 이 도시는 신인 디자이너 배출에 뛰어난 기량을 발휘하는 시스템 속에서 철저하게 서로의 장점을 존중하고 지지하는 놀라운 결속력을 지녔기 때문이다. 거장이 신인의 손을 잡아주고, 전문가는 아마추어를 멘토링하는 이 아름답고 고귀한 현재 진행형 연합에 대하여. 

런던 패션 위크 남성복이 3일간의 뜨거운 스케줄을 마치고 모두가 컬렉션을 들고 파리로 향하는 1월말. 4대 패션 위크의 완결판이자 전세계 바이어들의 치열한 바잉이 쇼룸에서 치뤄지는 도시 파리에는 영국 패션 협회의 주관으로 런던 쇼룸이 열린다. 주로 신인 디자이너들이 주축이 되지만, 바로 전에 치뤄진 패션 위크 스케줄의 당당한 주역들이다. 글로벌 패션계가 움직이는 때인 만큼 쇼룸에는 다양한 인파가 몰려드는 와중에 레이 가와쿠보 여사가 도버 스트릿 마켓 회장이자 남편인 에이드리언과 부사장 디컨과 함께 쇼룸에 들어섰다.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조용히 쇼룸을 둘러보길 좋아하는 그녀는 런던 쇼룸에서 신예들을 픽업해 도버 스트릿 마켓에 소개하곤 한다. 1시간도 채 안되어 볼일을 마치고 떠나는 그녀의 방문 소식을 듣고 잠시 자리를 비웠던 찰스 제프리 (@_charlesjeffrey)가 뒤늦게 뛰어와 한바탕 드라마틱한 운명적 만남이 성사되었다. 황홀해 하는 찰스를 향해 그의 영웅 레이는 잘 했다고 컬렉션이 아름답다고 칭찬했고, 챨스의 컬렉션은 다음 시즌 도버 스트릿 마켓 입성을 예고하고 있다. 쇼룸을 통해 모두에게 노출되지만, 찰스 같은 보물을 누구나 소화할 수 있는건 아니다. ‘술취한’ 테일러링에 바탕을 둔 그의 컬렉션은 분명 과장되고 거칠다. 하지만 흥미롭게도 예전 같으면 ‘소화 하기 힘든’ 컬렉션으로 분류되기 십상인 찰스의 룩들에, 공식 직함보다는 ‘런던 디자이너 홍보 대사’라는 애칭으로 통하는 한 한국 바이어는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열광했다. 찰스를 ‘뉴 마르지엘라’에 비유한 그는 “실루엣, 엔드로지너스한 감성 그리고 영국의 펑크와 애시드 컬러가 특히 너무 좋았다.”고 호평했다. 그에게는 당연히 레이의 시선이나 관심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다. 두 매장의 관심은 오직 패션 센트럴 세인 마틴 (CSM) MA 졸업 작품 쇼를 마친지 1년도 안된 찰스라는 디자이너의 컬렉션 뿐. 챨스의 컬렉션은 다음 시즌 분더샵을 통해 국내에서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도버 스트릿 마켓은 최근 헤이마켓 (Haymarket) 지역으로 확장 이전해 새로운 매장을 오픈했다. 원조였던 ‘도버 스트릿’에서 도보로 10분 남짓되는 이 매장은 영국을 대표하는 브랜드 버버리의 설립자 토마스 버버리에 의해 세워진 역사적인 건물. 2004년 런던에서 첫 매장을 오픈한 이후 긴자와 뉴욕 그리고 IT와의 협업으로 베이징까지 뻗어나간 도버 스트릿 마켓은 “다양한 분야의 다양한 크리에이터들이 아름다운 혼돈 속에서 함께 모이고 서로를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는 레이 여사의 코멘트처럼 크리에이티브 에너지가 융화하는 복합 공간으로 성장했다. 수장이자 영감 원천이 레이 여사라면, 에이드리언은 함께하는 동역자이고 디컨은 조용히 뒤에서 선구자를 지지하는 동력이다. 한국계 디자이너 이정선을 향해 “재키는 발렌티노, 지암바티스타 발리, 에르뎀, 미우미우와 함께 소개할만한 강하고 우아한 절제미를 선보이는 디자이너다.”는 코멘트를 던진 디컨은 새로운 매장 안에서J.JS.Lee (@jjsleelondon) 컬렉션을 셀린과 나란히 하는 공간에 편집해 넣었다. 신인만이 아니다. 성숙한 다음 단계를 밟아 나가는 디자이너 뒤에도 바이어의 절대적인 지지가 필수다.

잘 알려진대로 패션 학도들에게는 디자이너로 데뷔할 기회가 충만한 요즘이다. 각종 패션 어워즈가 전세계적으로 풍성하기도 하고, 새로운 크리에이티비티에 목말라하는 업계는 사회 환원의 일환으로 각종 펀드를 조성하고 비즈니스 서포트 프로그램을 기획하기도 한다. 이런 혜택을 통해 기회를 얻은 디자이너라고 누구나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게다가 최근 안나 윈투어의 발언대로 졸업하는 족족 모두가 디자이너로 데뷔하고 캣워크 쇼를 기획하는 일은 무모할 수 있다는 점도 간과해선 안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버츠우드 (@roberts.wood) 같은 디자이너의 사례는 좋은 브랜드의 시작을 알리며 업계의 기분 좋은 지지를 받고 있다. 디아크 콘셉트 파리를 운영하는 디렉터 바바라 그리스피니는 “로버츠우드 컬렉션의 첫인상은 시적이라는 점인데, 바느질 없이 이음새를 엮는 작업을 통해 완성한 놀라운 손기술과 치밀한 계산과 계획이 바탕된 혁신적인 작업”이라고 소개했다. 바바라와 함께 성공적인 2016 가을/겨울 컬렉션의 세일즈 시즌을 마무리한 로버츠우드는 2014년 영국 왕립 예술 대학 (RCA) 석사 과정 졸업 이후 같은 해에 디젤이 후원하는 ITS상과 보그 탤런트 어워즈를 수상했고 그녀의 첫 컬렉션은 현재 도버 스트릿 마켓에 판매 중이다. 그리고 다음 시즌, ‘보우 드레스’, ‘보우 에이프런’ 등 서로 탈부착이 가능한 그녀의 두번째 컬렉션은 전세계 주요 패션 부티크들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되었다.

런던 패션 위크의 간판 프로그램이 된 뉴젠 (NEWGEN) 어워즈의 강력한 파워는 화려한 심사위원단 명단이다. 화려하기로는 전년도 수상자 리스트도 빠지지 않지만, 선후배가 서로를 끌어주기보다는 전문가가 비전문가를 멘토링하는 구성이 흥미진진한 플랫폼. ‘3년 미만’의 비즈니스 경력을 가진 디자이너들에게 오픈한다는 자격 조건에서 알 수 있듯 뉴젠의 목적은 신인 디자이너 육성이다. 2월에 열린 런던 패션 위크에 맞춰 발표된 뉴젠 수상자는 총 8명이었지만 (총 인원은 매시즌 변동) 영국 패션 협회는 ‘주목할만한 신인 (One-To-Watch)’이라는 제목 하에 한명 더, 로베르타 (@robertaeiner)를 꼽았다. 협회가 그녀를 언급한 배경은 아직 뉴젠 수상자가 되기에 미흡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웨스트민스터 대학 (University of Westminster)에서 석사 과정 졸업 작품쇼를 마친 후 작년 9월에 첫번째 컬렉션을 발표한 신예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로베르타에겐 중요한 도약이지 않을 수 없다. 화려한 자수와 아플리케, 패치워크 등 손기술이 요구되는 정교한 그녀의 컬렉션은 올해 2월 패션 위크 공식 장소인 ‘디자이너 쇼룸’ 뉴젠 공간에 설치 작업으로 소개되었다. 발망에서 올리비에 루스탕과 함께 일한 경력을 바탕으로 홀로서기에 성공한 로베르타의 컬렉션은 IT 그룹에 픽업되어 매장에 진열될 예정이다. 로베르타에 앞서 동일한 카타고리에 선정된 포스틴 스타인메츠 (@faustinesteinmetz)와 마르타 자쿠바우스키 (@martajakubowski)는 이후 뉴젠 수상자로 선정되어 프리젠테이션을 선보이며 글로벌 바이어들의 지지 속에서 건강하게 성장 중이다.

영국 패션 협회의 ‘디자이너 쇼룸’에는 올해 유난히 한국 디자이너들의 수가 급증했다. 반가운 이들의 행보 뒤에 아직은 한국 패션 전문가들의 지지와 관심의 시선이 닿지 않았지만 현지 온-오프라인 매체는 이미 한국계를 주목하고 있다. 그 중에서 돋보이는 디자이너 록 황 (@rokhofficial)은 셀린과 루이비통, 끌로에 등에서 차곡차곡 경력을 쌓다가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와 자신의 브랜드를 런칭한 케이스다. 사라 무어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활약하다 입대와 함께 공백기를 가진 그의 여성복 컬렉션의 첫 시작은 국내 편집 매장 무이를 통해 만나볼 수 있을 예정이다.

졸업 후 자신의 브랜드를 런칭하기 보다는 텍스타일 컨설턴트의 길을 선택한 에드워드 크러칠리 (@edwardcrutchley)는 그의 든든한 조력자인 루이 비통의 남성복 디자이너 수장 킴 존스의 호스트로 2016 가을/겨울 컬렉션을 프리젠테이션으로 선보였다. 패션 이스트를 통해 데뷔한 후 3번째 시즌을 맞은 그의 컬렉션에 대해 앞서 언급한 한국 바이어는 “과연 유명 브랜드의 페브릭 디자이너답게 매우 고급스런 소재와 영국적인 패피스러움이 너무 좋아” 주의 깊게 보고 있는 중이다. 심지어 그는 센트럴 세인 마틴 학사 시절, 여성복을 전공하다 졸업 이후 남성복으로 전환한 독특한 경우. 런던 쇼룸에서 성공적인 세일즈 시즌을 마친 에드워드의 컬렉션은 다음 시즌 더 많은 글로벌 부티크를 통해 소개될 예정이다. 에드워드는 직접 운영하는 텍스타일 디자인과 개발 컨설팅 회사를 통해 루이 비통을 포함한 다수 브랜드의 컨설팅을 이어가고 있다.

남성복 디자이너 그레이스 웨일즈 보너 (@walesbonner)는 2015년 갓 졸업한 뜨거운 신인 파워로 2015 영국 패션 어워즈의 신인 남성복 디자이너 어워즈를 거머쥔 실력자다. 그레이스의 컬렉션은 하나의 거대한 리서치 프로젝트다. 흑인의 남성성과 섹슈얼리티를 둘러싼 다양한 테마를 연구하고 파고들며 수집한 정보를 토대로 그녀는 하나의 아름다운 연출을 완성해나간다. 그녀의 프리젠테이션 속 옷은 하나의 애티튜드이자 자신을 표현하는 색깔로 미화된다. 그녀의 남성복 컬렉션은 10 코르소 코모를 통해 국내에서도 만날 수 있게 되었지만, 매치스패션닷컴 (matchesfashion.com)과 협업으로 런칭한 여성복 캡슐 컬렉션 소식이 무척 흥미롭다. 남성복 컬렉션의 놀랍도록 아름다운 감성을 지지하는 남성복 바잉 디렉터 데미안과 여성복 바잉 디렉터 나탈리가 뜻을 모아 여성복 런칭을 결심한 배경에는 영국 디자이너를 지지하고자 하는 매치스 팀의 확고한 의지가 담겨 있다. “아직 초기 단계에 있는 그녀의 컬렉션은 안드로지너스하고 남성적인 스타일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닌 남자 친구와 여자 친구가 서로의 옷장을 넘나드는 크로스 드레싱”에 비유하며 소개하는 나탈리는 그녀의 무척 강하고 독특한 시각에 끌려 여성복 런칭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개 껍질 디테일은 무척 여성스럽고, 그녀의 남성복에는 럭셔리한 트위스트가 있어” 여성복 기준으로 사이즈를 변경하고 재단한 컬렉션을 만들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레이스의 여성복 컬렉션은 이미 매치스패션닷컴을 통해 판매가 시작되었다.

‘한국은 아시아로 향하는 문’이라는 강력한 에너지에 끌려 유럽의 섬나라 영국을 통해 두 대륙간에 서서, 눈에 보이지 않는 브릿지 역할을 자처하는 동안 접하게 된 런던의 비하인드 씬은 여전히 무척이나 흥미롭다. 그리고 이곳에서 이들을 향해 새로운 크리이에티비티가 끊임없이 나올 수 있는 배경에는 어떤 영감 원천이 있을까 수 많은 질문들을 던져보기도 한다. 풍부한 문화 유산 (heritage)은 잡지, 학교, 기관은 물론 디자이너도 100주년을 축하하는 선구자 영국이기에 가능한 것이지만 이들이 앞으로 전진해 나가는 힘은 바로 연합이다. 그리고 완전한 연합은 서로의 부족함을 채우는데서 비롯된다. 그래서 이들은 계속해서 새롭거나 다르거나 독특한 질문들을 서로에게 던지며 그 지적인 자극을 통해 함께 성장해 나간다. 신인 디자이너들의 행보에 가슴이 벅차는 이유는 패션이 가져야 하는 가장 기본적인 자질, 크리에이티비티가 옷을 통해 아름답게 흘러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 막강 신인 파워 안에 더 많은 한국계 디자이너들의 합류가 예고되는 가운데 (졸업을 앞둔 이들의 실력이 예사롭지 않다)  우리도 한번쯤은 경쟁과 도전을 넘어서서 더 많은 질문들을 던지는 용기를 가져봤으면, 조심스럽게 희망해본다.

글/ 여인해
사진/ BFC 제공, 디자이너 제공, Matchesfashion.com 제공

이 글은 <Dazed&Confused> 코리아 6월호에 실린 글입니다.

Beautiful & Modern Men - GQ Korea's 15th anniversary issue

What is the first thing that came to mind when you woke up this morning? Work

What did you have for breakfast? Eggs

Who did you last text or call before you went to bed last night? Could you share briefly what it was about? My assistant, Giulio. It was about Work.

What city are you based in at the moment? Where is home to you? Brooklyn, New York. I’m quite adaptable.

Do you have a favorite spot in this city? What time of the day do you think best represents the place? The Bridges. The view of Manhattan never ceases to amaze me. Especially at Sunset. And our local restaurant, Locanda Vini e Olii, which serves delicious Italian food.

What is your favourite beach and why? Probably one I haven’t been to yet.

Is there a particular hotel or hotel franchise you like and what makes them special to you? The Cap Rocat in Majorca is pretty amazing. It’s so tranquil and understated and I love the landscape there.

What music are you listening to now and what is your recent go to playlist? I tend to listen to other people’s music.

Do you have a favorite writer and is there a specific quote special to you? In Fashion terms - ‘Pink is the Navy Blue of India’, Diana Vreeland. And Cathy Horyn.

What would be your next top 3 holiday destination? Jamaica to see a very good friend, Italy in the summer and somewhere for my Husbands Birthday mid May.

What was the 15 year old you like? I was super into Fashion, Magazines and Parties. It was such an exciting new world for me and it felt like I d found the thing for me. So in that way, I felt lucky.

What are you wearing at the moment and was there a specific reason behind the choice? Blue Jeans and a Navy Blue T shirt. It s generally what I wear at home.

What are 3 words that comes to your mind right now? Find Interviews Tricky

Okay, what about some important keywords or hashtags to you right now? #Vital. That’s my new one.

What is the biggest change you can recollect from now since your first job? The miracle of iPhones.

What are you working on now (this can be the longest answer to the questions!)?  Editorially, I m working on shoots for Fantastic Man, System and Double Magazine.  I’m working with Hussein Chalayan, Uniqlo, Hermes, McQ and Theory amongst other Brands and I love that kind of range. I find it super interesting.

What is the 1 or 2 things that you can’t but would love to push back one week from now – can be anything? A shoot that we have no model for and the Dentist.

When did you find your own personal style and can you describe it in your own words? I think in my early 30’s I discovered I just couldn’t wear certain things anymore. I find that was a key thing growing up, finding a bit of a uniform. That turned out to be Navy Blue for me and generally a bit 50’s, a bit Lesbian. But it’s always been relatively Minimal.

What do you consider as your greatest achievement now and going forward what is your dream come true goal? Getting Married. Staying Married.

Who is your mentor? Who do you respect the most from your industry? Jane How is a good friend and has been a good mentor. I respect Joe Mckenna . And Rachel Elliston, who owns the Agency REP, that represents me. We have been best friends for 23 years.

What is the typical misconceptions about you? That I would have an opinion about what someone is wearing when I meet them.

How did social media like Instagram influence your work or your life in general? And what is your favourite channel (ie. Facebook, Instagram, Snapchat) at the moment? I like Instagram but I find it very time consuming. I think Social media in general takes up a lot of time, time away from doing things that really matter. But I’m learning and I do enjoy it. I m generally quite private and not so interested in letting everyone know everything.

What is the next new trend you would recommend to our readers? Looking beyond the 20th Century. I m bored of the decades thing.  Wear a Smock or a Tabard. Lol.

Any new discoveries you would like to share? Society Bed Linen. You can never go back.

Any trends that you simply do not understand? I’m really not into Facemasks in Fashion.  They feel so dated to me.

Describe yourself in one sentence? As a editor, you'll know as well, good at under pressure, and happy.

How do you make sure your style does not take over the magazine’s style? They are the same.

As a Fashion Director what is your most important role? My job title recently changed to Senior Contributing something or other. It’s just titles at the end of the day. But I think the most important role of the Fashion Director is to create a strong language for the Magazine’s Fashion.

What made you decide to move to <Fantastic Man>? I was in the right place at the right time. I loved the Magazine and it has been a very good experience for me.

Can you give us a peak preview of the next Issue? Unfortunately not, as it’s still a work in progress. 

Did you always know that you would become a fashion designer or that your name would represent a fashion label? No not at all. My background was in fine art originally – fashion had never been something I had considered doing.

You were doing fine art originally, what makes you driven to the fashion design? Once I was at Central St Martins, there was something about the immediacy and energy of fashion which I was attracted to. 

What was the biggest accomplishment, do you think, now looking back at the journey of your brand? I’m not really somebody who looks back at things in that way, I think you have to keep looking forwards. I think ultimately the biggest achievement is to see people enjoying wearing my clothes. 

What about the biggest change from since when you first started your brand? Well I do have a small team now, which is definitely a change from the beginning. Things are constantly evolving season to season, although we always like to keep the same atmosphere in the studio, it really feels like a team – the balance of personalities is really important. 

What are your thoughts on the latest challenges and questions regarding the existence of fashion week and its timing (the ongoing questions about whether the 6 month ahead of season catwalk shows will work)? Will you act in your own right to meet the demand of audiences wanting to buy your collection now straight after your catwalk show? Everything is changing so rapidly, and of course the industry will evolve – but for now we are happy with our two collections per year. I have always been drawn to the speed of fashion and the energy that gives, but for me personally, and for most brands, I think it will be a gradual evolution rather than overnight.

How do you feel about the strong support for you name as a brand? What are the next steps for you? It really has been quite a surreal experience to see the support for the brand. Like anyone, you often don’t have time to stop and think, but it certainly driven us forwards. Our next steps will be to start introducing a few women’s specific pieces into the collections – and then who knows.

Where do you live? I’ve always lived in London.

I think from a journalist point of view when you start to see a specific element or detail that everyone starts embracing, you know on the street, on the catwalk, on high street, and you can associate that with a specific brand or a designer that’s when you know a super exciting brand is being established. Does it bother you that the fashion industry is ‘inspired’ by your collection? No not really. I think if my collections are provoking conversation and inspiring people, then that can only be a good thing.

In today’s world of fashion, especially in London, I think what’s special is that the outsiders and insiders can co-exist because there is that certain level of respect for each other. As someone who is leading such an influential brand at the moment, who do you respect the most?  There are so many amazing designers that I respect enormously; Rei at Comme des Gargons and Walter van Beirendonck are a couple, but really I think it is interesting to see how different brands all develop, even at such different scales of business.   

And when you first started the brand, what was part of your youth culture? What were the fashion influences then? I grew up in a close family, and have always been interested in the idea of community; this has definitely always had an influence on my collections. As a child I was really interested in making things, but certainly my interest in fashion did not come until much later – my early references were more relating to crafts and art.  

We love how your collection can suit both men and women, the fashion savvy global customers, the street, the influencers and so on. What is the main aesthetics that drives you to design your collection right now? There is still that sense of communality for sure, and with the straps throughout the collection there is a feeling of protection.

As an emerging young designer taking healthy steps up the ladder what do you do to make sure you are both original and innovative? I don’t think being original can ever be something you think about too consciously. We just work through ideas in the studio together, and you then just have to have confidence in those ideas I think.

Tell us about what social media means to you? How did or does social media affect your brand? I was the last of my friends to join social media, but I do think it is a really interesting tool now. It really empowers smaller brands like ours, as it is essentially a platform to project your brand identity for free, whereas previously the only vehicle for this would be have been advertising.

And for your collection, what are some of the remotest or far away locations where your clothes are sold to for example for the AW16 collection? Our collections are sold all over really, from the USA, Europe, Middle East, through to Asia; China, Japan, Korea etc.

Would you consider e-commerce for your brand? Yes definitely; this is something in some way very soon.

Silhouette, volume, shape and more, we see that the physical structures are a very important factor in your design and we can sense a strong style from the East echoing in the clothes, too. Tell us more about this and what draws you to these elements? When we are creating a collection, we always start from a proposition – a point of view, which works in the context of show. At first I think this aesthetic proposition can seem very extreme, but ultimately within each collection there are silhouettes and pieces which are very wearable.

Do you know that you have a loyal following in South Korea. Any words you would like to share with them? Yes happily my collections have been stocked in South Korea for quite a few seasons now, and it is so exciting to hear this feedback. I definitely plan to travel to Asia in the not too distant future, as I find it such a source of inspiration and I would love to have more direct contact with my customers there.

What is the first thing that came to mind when you woke up this morning? Crepe de chine. I’ve been thinking about using it in my summer collection and I’m not sure how it will work in the shapes I’m working on.

What did you have for breakfast? Rice Krispies. Always.

Who did you last text or call before you went to bed last night? Could you share briefly what it was about? I sent my friend Bram a photo of a rediculous Dutch superhero. All windmill head and a gaint clog on a stick. He is from the Netherlands and I thought it was hilarious. He has not replied as yet…..

What city are you based in at the moment? Where is home to you? Right now I am in Paris, but I live between Paris and London. To be honest I don’t know where home is as I feel like I’m always moving.

Do you have a favorite spot in this city? What time of the day do you think best represents the place? I Paris I love walking home by the river in the early evening. I think dusk is a really powerful time. So moody.

What is your favourite beach and why? Morecambe Bay of course! I biggest flattest muddiest beach in England. As you look out over the bay you can see the mountains of The Lake District of in the distance while the bright neon lights and slot machines of a cheap seaside arcade blast away behind you.

Is there a particular hotel or hotel franchise you like and what makes them special to you? Aman Hotels are just too amazing for words. I’ve stayed in the Amantaka in Laos and the Amansara in Cambodia and they were both so increadibly luxurious I never wanted to leave. I’m hoping to visit the Amanpulo in The Philippines as that looks like paradise !

What music are you listening to now and what is your recent go to playlist? I’m in a quite moddy Cletic mood at the moment, so a lot of Clannad…..

Do you have a favorite writer and is there a specific quote special to you? What would be your next top 3 holiday destination? The Philippines, Patagonia, Lapland

What was the 15 year old you like? Younger, hotter, less messed up.

What are you wearing at the moment and was there a specific reason behind the choice? I’m weraring a cashmere collarless shirt, a roll neck tshirt, black jeans and Nike Airs. I think I tried to compentsate for the lack of a shirt collar with a rollneck underneath, which seems kind of counter productive now I think about it….

What are 3 words that comes to your mind right now? Back pain, Lunch, Cupboard

Okay, what about some important keywords or hashtags to you right now? Place, Spirit, Drape, Avatar

What is the biggest change you can recollect from now since your first job? Well my first job in fashion was sitting in a nearly windowless garage filling out spreadsheets and running productions orders. I think every single element of my life is totally different now !

What are you working on now (this can be the longest answer to the questions!)?  I’m sketching and getting my thoughts together for SS17. I want to find the perfect way to continue from last season whilst trying not to repeat myself.
Also thinking about home, the hills of Yorkshire that are special to me. Place is an important part of forming your creative identity. That’s really the question I am trying to answer at the moment. And colours. I’m hitting a colour wall, but I think I might have just had a brake through. 

Can you share with us any small or big work habits you have established over the years? I don’t know that I have any particular habits. Asking questions I guess. Its so important to always ask people about how things are done and trying to understand how and why a process is the way it is. I know that I never stop learning.

What is the 1 or 2 things that you can’t but would love to push back one week from now – can be anything? Putting out the bins and changing my bed sheets.

When did you find your own personal style and can you describe it in your own words? I don’t think my own style has ever been a thing that is set in stone. Some times it evolves slowly, other times it changes dramatically. I’ve just been through a big style shift and stopped wearing bright colour and am living in a world of navy, black and white. I feel a lot chicer.

What do you consider as your greatest achievement now and going forward what is your dream come true goal? Last season’s presentation was a huge deal to me. It was the first time I had ever shown my clothes on my own in ly own space and people were coming just to see what I had to offer. I was so moved and so happy. If I can keep that feeling after every presentation or show that would be a goal indeed !

Who is your mentor? Who do you respect the most from your industry? Kim Jones. He is the most amazing and supportive person and I have learnt so much from him in so many ways.

What is the typical misconceptions about you? I think people can find my arrogant or boastful, when really I am quite shy and can be very self-concious.

Is there a person or thing that influences you the most? One influence doesn’t work for me. I need to put lots of different things into my brain to get a good result.

What are some trends that you simply do not understand? I’m a bit wary of trends. I don’t find them to be very useful to my process so honestly I don’t pay so much attention.

How did social media like Instagram influence your work or your life in general? And what is your favourite channel (ie. Facebook, Instagram, Snapchat) at the moment? I use Intagram more than anything else. Visual communication always works best for me I think and am following so really interesting people that spark lots of ideas.

Textiles is pretty much the starting point for fashion and trend. What are the details, trends, silhouettes you are intuitively drawn to at the moment? I’m very much repsonding to shine and drape at the moment.

I think brand consultants are hugely important to a fashion house because you are one of the team of experts that are essential in building a collection. How does your role as a textiles consultant for impact or differ from your role when running your own brand? Really the process is different every time I do it. That sounds very confusing I know ! The way I work for other people differs depending on their needs. Some companies need more in the way of pure textiles, say a new range of suiting, some have what they need but want to add something extraordinary, perhaps a fabric woven with strands of mother of pearl or a light up LED dress. Others need something broader to help them create their own visual language.
All of these skills come into play when I am working only own collection to a lesser or greater extenet.

Your collection delicately details and describes your design aesthetics beautifully. The technical skills required to form your designs with different textiles must be quite complicated. Tell us a bit about the process and what has been the most challenging work so far? Honestly it is quite intuitive. Over thinking can be the death of design, so I really let me instincts be my guide.
Of course there has to be some guiding out line with an eye to commerciality, but for my own collection I don’t want to feel to constrained by these considerations. I want to feel it is more of a pure expression of the way I see things.

Folk art is a strong influence in your work. Is there a specific style you’re drawn to and why? Oh I couldn’t choose one ! My house is full of pieces from Indonesia, Cambodia, Bolivia, America, Russia… I’m a real visual magpie and I love piling everything together. 
If I had to choose a favourite right at this moment it might be Chinese but it might be German. Or English.

Is there a specific period, movement, person or theme that influenced you in establishing your brand ethos? No I don’t think so. I don’t like to be too attached to central ideas. But a common thread through out my work is championing the artisan and the importance of workmanship in luxury clothing. What I do is luxury. You hear a lot of yound designer saying this without really understanding what it means. I am interested in luxury in the traditional sense and how to move that forward in a fresh and interesting way and bringing true international luxury to Britain, where I think it is sadly missing!

What is the first thing that came to mind when you woke up this morning? Hoping I hadn’t overslept.

What did you have for breakfast? Lots of tea

Who did you last text or call before you went to bed last night? Could you share briefly what it was about? My boyfriend; it was our anniversary, I told him I loved him. And that I’d bought him American Vogue like he asked for.

What city are you based in at the moment? Where is home to you? Right now, I’m in New York for fashion week. Home is London.

Do you have a favorite spot in this city? What time of the day do you think best represents the place? I have only lived in London for a decade, so I still get blown away a little when I cross any bridges and see the city laid out. It’s amazing at midday, on a crisp, clear winter day.

What is your favourite beach and why? I’ve never been much of a beach person, but there’s one on the North coast of devon called Croyde where I spent most of my childhood that is still close to my heart.

What music are you listening to now and what is your recent go to playlist? I’m very into Alison Moyet; the spring/summer 2016 Burberry show was a dream.

Do you have a favorite writer and is there a specific quote special to you? Truman Capote, Joris-Karl Huysmans, Gustave Flaubert, Emile Zola. My favorite quote is from W. Somerset Maugham: “People ask you for criticism, but they only want praise.”

What would be your next top 3 holiday destination? A small village outside of Florence where I spent my first holiday in seven years last summer, Palm Springs, Sophia Neophitou’s house in Kefalonia, Greece

What was the 15 year old you like? As fashion-obsessed as I am today.

What are you wearing at the moment and was there a specific reason behind the choice? Layers of Prada knitwear. It’s minus six in NYC.

What are 3 words that comes to your mind right now? “Victoria Beckham Preview”. It’s the next thing on my itinerary.

Okay, what about some important keywords or hashtags to you right now? The most important word to me always is “honesty”.

What is the biggest change you can recollect from now since your first job? The ubiquity of information is very different. It’s now so easy to find out about fashion news, and there’s a hunger for it. I think it has lead to some very unpleasant and counterproductive rumour-mongering though.

What are you working on now (this can be the longest answer to the questions!)?  At the moment, I’m working on two books which I can’t really speak a great deal about until they’re published. But they’ll be quite different - although both are fashion-focussed. Besides that? We’re knee-deep in the womenswear shows, so I am writing an insane amount everyday for the Independent newspaper and online.

Can you share with us any small or big work habits you have established over the years? I leave everything until the last possible moment. It’s a big problem…

When did you find your own personal style and can you describe it in your own words? My style is pragmatic: it usually focussed on what I can find on the floor of my bedroom.

What do you consider as your greatest achievement now and going forward what is your dream come true goal? I am very proud of the work I have done on the Independent and also my first season writing for Vogue Runway. Receiving the inaugural Editorial Intelligence Award for Fashion Commentator of The Year was an amazing experience: I was nominated next to some wonderful journalists and it was incredible to receive. I generally feel very lucky to be doing what I love.

Who is your mentor? Who do you respect the most from your industry? I can call Sarah Mower both a colleague and a friend, and I respect her and her opinion enormously. She’s one of the few writers whose opinion frequently makes me reconsider my own.

What is the typical misconceptions about you? That I’m nasty: I’m not. That I’m organized: I’m definitely not.

Is there a person or thing that influences you the most? Fashion influences me the most. I love and admire fashion enormously.

How did social media like Instagram influence your work or your life in general? And what is your favourite channel (ie. Facebook, Instagram, Snapchat) at the moment? I try not to let them influence my work: I think I should focus on the clothes and on designer’s messages, not on tertiary distractions.

What is the next new trend you would recommend to our readers? I’m interested in the boundaries between menswear and womenswear breaking down.

What will be the next big thing? A return to the hyper-formal.

Any new discoveries you would like to share? Anything new becomes old far too quickly.

Any trends that you simply do not understand? Flared trousers.

Describe yourself in one sentence? Made In England.

On the catwalk or backstage, do you know straight away what the focus of your catwalk review will be? Sometimes. Sometimes it takes forever to get the one sentence. But generally something clicks during the course of the show and you realize what a designer is trying to communicate and, most importantly, if they succeeded or not. That’s what the critique must really be about.

And for opinion columns you write regularly as well as for special reports in other titles, what is your typical preparation process like? Do you refer to a lot of references as well? I try not to reference directly when writing. I may read, then let it gestate and see how everything sits together.

How do you keep up with everything that happens in the fashion industry? And when do you decide to talk about it? I think it’s difficult not to keep up with the fashion industry: you get so many emails and notifications every day about everything going on. The important thing is to filter, block out the white noise, try and find your story amongst everything else people have written. That’s why opinion is so important: we all know what’s going on, but it’s important to analyze and hypothesize. I don’t think theres enough of that; or at least not enough intelligently-done.

You’ve written some amazing interview features and there’s something about your column that stays with the readers for a long time. How do you make sure to get the interviewee to tell you everything? I think interviewees appreciate someone who shares their passion. Fashion designers are incredibly passionate people - I think that’s why, when I’ve negatively reviewed shows, some have reacted so violently.

What will be the feature of journalism and do you think the business will continue? Will advertising for example be taken over by something else? How can print media survive? I think print media will always survive - which is an interesting comment to make, given that The Independent has just gone digital-only. Newspapers are about immediacy, which digital can undoubtedly deliver faster and better. But magazines are about delivering stunning visuals and creating an object people will covet and want to keep. I think that’s why print will survive: because it does that better than digital. It’s about the survival of the fittest.

These interviews have been featured in <GQ> Korea's March 2016 Issue.